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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매주 진화하고, 인간의 뇌는 15만 년 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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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매주 진화한다.
인간의 뇌는 약 15만 년 전과 같다.
이 간극이 진짜 문제임.

새 모델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한달 전의 최신이 지금은 구식이다.
도구를 평가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일이 됐다.
쓸 시간은 줄고, 골라야 할 선택지는 늘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인지 오프로딩'이라 부른다.
도구에 인지를 맡길수록 해당 능력이 퇴화한다.
GPS가 방향 감각을 약화시켰고,
계산기가 암산 능력을 줄였다.
AI는 판단 자체를 위임하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붉은 여왕 효과'도 작동한다.
지금 자리를 유지하려면 계속 배우고 또 달려야 한다.
새 도구를 안 쓰면 뒤처지고,
쓰려면 학습 시간이 필요하다.
근데 다음 도구가 나오는 속도가 학습 속도를 넘어섰다.

인쇄기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정보가 폭발하면서 지식의 민주화와 인지 과부하가 동시에 왔다.
차이는, 인쇄기는 몇 세대에 걸쳐 적응할 시간이 있었다.
AI는 그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인간의 인지 대역폭은 고정된 채로,
도구의 복잡도만 올라가고 있다.
적응하는 사람과 표류하는 사람의 격차가
기술 격차가 아니라 인지 격차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극복할 수 있는가.
더 좋은 도구로 인지 한계를 보완하면 되는 걸까.
근데 그 도구를 평가하는 것도 인지다.
나는 달리기를 멈추는 쪽을 택했다.
모든 도구를 쫓지 않고,
내 워크플로우에 실제로 붙는 것만 남긴다.
속도가 빠를수록 판단의 밀도가 높아야 한다.
모든 걸 시도할 시간은 없다.
대신 고른 것에 깊이 들어갈 시간은 있다.